[뉴스메이커] '예술인들의 못자리' 학전, 역사 속으로<br /><br />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.<br /><br />대학로 청년문화의 산실로 손꼽혀온 소극장 학전이 오늘 열리는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내일 폐관합니다.<br /><br />한국 연극계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학전은 그동안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학전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.<br /><br />배울 학에 밭 전!<br /><br />서울 대학로의 소극장 '학전'은 '아침이슬'과 '상록수' 등의 명곡을 부른 가수인 김민기 대표가 1991년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'못자리'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실제 그 포부대로, 아주 오랜 기간 문화예술계 인재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귀한 텃밭이 되어주었는데요.<br /><br />가수 김광석 씨와 이소라, 노영심, 윤도현, 안치환 씨 등도 바로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펼쳤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학전에서만 1천번 넘게 공연을 연 고 김광석 씨는 학전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데요.<br /><br />그의 콘서트는 공연장 문을 뜯어 관객을 추가로 받고 자리가 없는 관객은 무대 뒤에서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설경구, 김윤석, 황정민, 장현성, 조승우 씨 등은 '학전 독수리 5형제'로 불린, 학전에서 배출한 대표 스타들입니다.<br /><br />매 공연 오디션으로 새로운 배우를 선발한 '지하철 1호선'은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다는데요.<br /><br />공연 횟수 4천 회, 누적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며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학전이 33년간 명맥을 이어온 데엔 김민기 대표의 헌신이 절대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만성적인 재정난과 위암 진단이 겹치며 폐관을 결정하게 됐다는데요.<br /><br />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학전 공간을 이어받고 재정비해, 정체성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'학전'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존중해 다른 이름으로 오는 7월 재개관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수많은 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안긴 '학전'!<br /><br />비록 그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, 학전의 DNA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관객들 속에 남아, 한국 문화예술의 역사와 기적을 계속 만들어가지 않을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#대학로 #학전 #청년문화 #김민기 #소극장 #폐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